'전 구단 상대 승리' 랜들, "야수들의 수비가 좋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7 20: 36

"전 구단 상대 승리라. 들으니 기분 좋다" 항상 모범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의 귀감이 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 두산 베어스)이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랜들은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사사구 2개, 탈삼진 2개) 무실점 투구를 보여주며 시즌 8승(9패)째를 따냈다. 랜들은 이날 경기서 총 82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삼성 타선에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랜들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월 17일 잠실 SK전 이후 73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보았다. 경기 후 랜들은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달성한 데 대해 "지금 이야기 해줘서 알았다. 모르고 있었는 데 2년 연속으로 그러한 기록을 세웠다니 매우 기쁘다"라고 밝힌 뒤 "내가 5이닝을 던질 때에도, 그 이후에도 야수진의 수비가 좋았다.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수비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날까지 자신을 상대로 올시즌 12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신인왕 0순위' 최형우(25. 삼성)에 대한 대처법이 있었는 지에 대해 묻자 랜들은 "그에 대해 특별히 대책을 세워 둔 것은 없었다. 그저 다른 타자들을 상대할 때 처럼 똑같은 패턴으로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트 시즌을 앞둔 데 대해 묻자 그는 "포스트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관중 수가 많다. 긴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겠지만 상관없이 열심히 하면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랜들이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것도 기쁘다. 무엇보다 유재웅(29), 이대수(27) 등이 좋은 수비를 보여준 덕분에 영봉승으로 이겨 더욱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팀은 28일 선발 투수로 각각 이승학(29. 두산), 이상목(37. 삼성)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두산 선발 랜들이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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