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강영식, '4-3 역전드라마의 주인공'
OSEN 기자
발행 2008.09.27 21: 02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8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10회 연장 접전 끝에 4-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역전 드라마의 주역은 최기문(35, 포수)과 강영식(27, 투수). 롯데는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이인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조성환이 여섯 번째 투수 김혁민과 볼 카운트 1-1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대호가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돼 2사 2루서 카림 가르시아가 고의 4구로 출루, 2사 1,2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 들어선 최기문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2루 주자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3 역전승. 이날 승리의 주역 최기문은 "롯데의 힘, 관중의 힘으로 이겼다. 팀의 고참으로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경기에 나가든 못 나가든 동료들을 격려했다. 오늘 결승타는 좋은 흐름 덕분에 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좌완 계투 요원 강영식의 호투도 돋보였다. 강영식은 9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강영식은 "오늘 뿐만 아니라 불펜 멤버라는 사실만으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두려움 없이 하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근 코치님께서 '나를 믿는다'고 격려해줘 자신감이 늘었다"고 스승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승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오늘 역전승은 대단했다. 특히 위기에서 강력한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냈다. 야수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용했을 만큼 총력을 기울였는데 대단한 경기였다. 무엇보다 결승타를 때린 최기문을 칭친하고 싶다"고 추켜 세웠다. what@osen.co.kr 최기문-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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