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재진의 맹활약 속에 전북이 수원을 격파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20라운드 경기서 조재진의 선제골을 넣고 루이스와 다이치가 후반 2골씩 터뜨린 데 힘입어 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컵대회를 포함해 4연승을 달렸고 수원은 울산, 제주에 이어 전북에 패하며 전반기와 전혀 다른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1-1로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수원에서 버림받은 루이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상승세를 탔고 교체해 들어온 다비치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루이스는 수원을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더니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조재진은 수원 서포터즈에게 인신공격성 문구를 듣자 자극 받은듯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 날 경기는 최근 컵대회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며 리그 6강을 위해 반드시 수원을 잡겠다는 전북과 울산, 제주에 패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수원의 맞대결이다. 경기 전 두 팀의 팽팽한 분위기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전반 11분 수원은 이관우의 강력한 프리킥 슛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전북은 권순태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막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전북도 곧바로 루이스가 중앙에서 혼자 볼을 몰고 나가다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대응했다. 슈팅은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지만 두 팀의 화력은 날카로웠다. 이현승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다시 위협한 전북은 먼저 전반 30분 조재진의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현승이 왼쪽에 있던 조재진에게 패스했고 이를 조재진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조재진들은 원정경기지만 2000명이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달려가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수원도 금세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김대의가 올려준 골문쪽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신영록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7분 경기 내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준 최태욱을 빼고 절정의 프리킥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김형범을 교체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김형범에 이어 다이치도 기용한 전북은 발걸음이 무거운 수원을 상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27분 루이스가 성종현의 패스를 받아 2-1을 만들더니 2분 후인 후반 29분 조재진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다이치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면서 순식간에 3-1을 만들었다. 이후 전북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고 후반 33분에는 루이스가 신광훈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넘어지는 이운재 골키퍼 옆구리 사이로 밀어넣어 4-1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37분 다이치가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문 오른쪽에 다시 밀어넣으며 5-1을 만들며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수원은 추가 시간 에두가 골을 넣었지만 2-5로 졌다. ■ 27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2 (1-1 1-4) 5 전북 현대 △득점=전29 조재진(전북) 전37 신영록(수원) 후27 루이스 후29 다이치 후33 루이스 후37 다이치(이상 전북) 후46 에두(수원) 7rhdwn@osen.co.kr 후반 루이스(가운데)가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자 전북 동료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