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이운재(35, 수원)가 체면을 구겼다. 이운재는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조재진에 1골, 다이치와 루이스에 2골씩 내주며 5실점했고 팀은 2-5로 참패했다. 그동안 이운재가 가장 많은 실점을 한 것은 지난 2006년 4월 23일 부산과의 홈 경기서 내준 4골. 당시 김판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수원을 상대로 완벽히 경기를 지배하며 다득점으로 승리했다. 당시 개인 최다실점을 기록한 이운재는 이날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1로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수원에서 버림받은 루이스의 골이 터지면서 상승세를 탔고 교체해 들어온 다비치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루이스는 수원을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더니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조재진은 수원 서포터스에게 인신공격성 문구를 듣자 자극 받은 듯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로써 한때 국가대표 사면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던 이운재는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가고 말았다. 이날 수원 수비진은 이정수를 제외하곤 마토 곽희주 등 주전이 대부분 출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