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기동' 신형민(22, 포항)이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신뢰에 대한 기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신형민은 27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포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 26일 부산 원정에서도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주도했던 신형민은 유독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파리아스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 이날도 신형민은 1-1로 비기고 있는 후반 34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감독의 신뢰에 답했다. 신형민은 경기가 끝난 후 "수비형 미드필더인 나를 투입하기 힘든 상황에 믿어준 파리아스 감독님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형민은 "(최)효진이 형이 내준 패스를 받았을 때 트래핑이 너무 잘 됐다. 슈팅 또한 (정)성룡이 형의 손을 맞고 그대로 들어갈 줄 누가 알았나"면서 자신의 득점 상황이 운에 의지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신형민의 활약에 대해 "드래프트로 뽑았을 때는 이 정도로 빠른 성장을 기대하지 못했다. 김기동의 부상을 잘 메워주더니 이젠 자신에게 온 찬스는 반드시 골로 연결하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높은 평가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