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의 복귀전서 연장전 직전 기권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27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강대회' 제 8경기에 출전해 '악동' 바다 하리(24, 모로코)와 대결을 펼쳤다. 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 수술을 한 뒤 3개월 만에 링에 복귀한 최홍만은 2라운드서 다운을 한 차례 뺏었지만 3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으로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최홍만의 세컨드는 연장에 돌입하기 직전 링 위로 수건을 투척하며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최홍만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기자회견서 밝혔지만 FEG의 발표에 따르면 갈비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명돼 경기를 포기하게 됐다. 3라운드를 마친 뒤 심판 판정서 29-28, 28-28, 28-28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2개의 무승부 판정으로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된 최홍만은 돌연 경기를 포기하며 복귀전서 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최홍만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며 파이터로서 자질 부족론까지 거론하는 등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최홍만은 "팬들이 많이 실망한 것 같은데 내 몸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12월에 경기가 있을 것이다. 파이널 8강전서 리저브로 뛸 수도 있기 때문에 몸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를 한 최홍만은 오는 12월에 열릴 8강 토너먼트가 아닌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몸을 아끼기 위해 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해 8강전에 리저브로 출전하게 될 것으로 내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지만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가 이를 부정, 일본에서 개최되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 혹은 기타 입식 타격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