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에이스 요한 산타나(29)를 3일 휴식 만에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친 뉴욕 메츠가 천금같은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메츠는 28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산타나의 9이닝 9탈삼진 3피안타 완봉 역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츠는 승률 5할5푼3리로 시즌 최종전을 한 경기 남겨둔 상태에서 와일드카드 공동 1위로 부상했다. 전날까지 메츠에 1경기차 앞섰던 밀워키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3-7로 패함에 따라 두 팀은 마지막 1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헛갈리게 됐다. 만약 두 팀이 모드 이기거나 패해 최종 승률 마저 같을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단판 승부를 벌이는데, 이 경우 경기 장소는 셰이스타디움이어서 메츠가 유리하다. 마지막 경기라는 관문이 남아 있지만 이날 승리로 메츠는 급한 고비를 넘기며 한결 안정적인 위치를 점한 셈이다. 메츠는 전날 '고춧가루부대' 플로리다에 발목이 잡히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에 2경기차로 뒤진 상태에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선두를 빼앗겨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 귀중한 승리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이어지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산타나였다. 지난 겨울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된 뒤 6년 1억 3750만 달러에 다년계약을 맺은 산타나는 팀이 가장 필요할 때 최고의 피칭으로 보답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최악의 투구에 그친 톰 글래빈과 달리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산타나는 5회초 안타와 볼넷, 희생번트, 고의사구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조시 베이커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 내내 플로리다 타선을 압도했다. 메츠는 1회말 일찌감치 선취점을 뽑으며 산타나를 지원했다. 선두 호세 레예스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카를로스 벨트란의 우전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카를로스 델가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것. 4회에는 1사 1루에서 라몬 마르티네스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산타나의 투구에 힘입어 2점차 승리를 확정햇다. 이날 공 117개(스트라이크 74개)를 던지며 역투한 산타는 시즌 16승째(7패)를 챙겼으며 방어율 2.53로 낮아졌다. 플로리다 선발 리키 놀라스코도 7이닝 10탈삼진 5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산타나에 꽁꽁 막힌 탓에 8패째(15승)의 고배를 들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