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침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28일(한국시간) 홈구장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잔여 시즌 1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필라델피아는 2위 메츠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함으로써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지구 우승이 결정됐다. 93년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는 2006년까지 13년간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막판 대추격 끝에 메츠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나간 데 이어 2년 연속 지구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선발 제이미 모이어의 6이닝 6피안타 1실점 뒷받침 속에 타선이 적시에 점수를 얻어 자력 우승을 결정지었다. 4회말 무사 1,3루에서 팻 버렐의 희생플라이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얻은 필라델피아는 2-1로 추격당한 5회 제이슨 워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워싱턴이 8회 래스팅스 밀리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쫓아갔지만 이어진 8회말 필라델피아는 페드로 루이스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9회초 워싱턴의 마지막 반격을 1점으로 틀어막고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역투한 모이어는 시즌 16승 7패 방어율 3.71을 기록하며 46세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브래드 릿지는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리드를 날리지 않아 41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편 필라델피아와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뉴욕 메츠는 이날 플로리다를 2-0으로 이기면서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 있게 됐다. workhorse@osen.co.kr 제이미 모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