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4호 홈런에 멀티히트…한국인 ML 최다 홈런 -1(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9.28 08: 2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추신수(26.클리블랜드)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추신수가 8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최희섭(29.KIA)이 보유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15개)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또 시즌 98안타로 100안타에 2개 만을 남겨둬 한국인 첫 세자릿 수 안타도 바라보게 됐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 1회 우월 솔로홈런과 5회 좌전 적시타로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전 2홈런 이후 8일 만에 대포를 쏘아올린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또 5경기 연속 타점에 시즌 28번째 멀티히트를 마크했다. 추신수에게 남은 경기는 하나. 29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름에 따라 최희섭과 타이를 이루며 100안타를 달성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희섭은 LA 다저스와 플로리다에서 활약한 2004년, 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2005년 연속 15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등장, 선제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맞서 초구 94마일 볼을 고른 뒤 2구째 93마일 직구에 전광석화처럼 방망이를 돌려 타구를 펜스 밖으로 넘겼다. 4회 1사 2번째 타석에선 우측 깊숙한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회 3번째 타석에선 1타점을 추가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클리블랜드가 6-1로 크게 앞선 5회 1사 2루에서 바스케스를 구원한 좌완 클레이튼 리차드를 두들겨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볼 2개를 기다린 후 88마일 바깥쪽 직구를 무리없이 밀어친 안타였다. 이날만 2타점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타점수가 66으로 늘어났다. 추신수는 8-6으로 팀이 앞선 9회 1사 2,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배터리의 경원으로 고의사구를 얻어 걸어나간 뒤 홈까지 밟았다. 클리블랜드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3타점 2루타, 제이미 캐롤의 2타점 2루타와 추신수의 적시타를 묶어 5회에만 6점을 올린 뒤 9회에도 자니 페랄타, 빅토르 마르티네스 등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12-6으로 완승했다. 이틀 연속 추신수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타격을 입은 화이트삭스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벌이는 미네소타 역시 이날 캔자스시티에 2-4로 또 패함에 따라 화이트삭스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1위(0.541)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칠 수도 있어 배수의 진을 쳐야 할 상황이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 자크 잭슨이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반면 홈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스케스는 4⅓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가장 중요한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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