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주세혁이 탁구월드컵 8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유승민(26, 삼성생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린 2008 남자 탁구월드컵 8강에서 세계랭킹 6위 티보 볼을 만나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0-4(6-11 8-11 8-11 4-1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에 그치는 등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유승민은 이번 탁구월드컵에서 명예 회복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8강에서 좌절했다. 시작은 좋았다. 유승민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에 올라 1조 선두로 8강에 오른 왕하오와의 재대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유승민은 8강에서 2005년 탁구월드컵 우승자인 티모 볼의 노련함에 밀려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수비탁구의 귀재 주세혁도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미카엘 마제를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주세혁은 칼리니코스 크레앙가에게 2-4(7-11 11-6 5-11 7-11 11-5 10-1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세계 최강 중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왕하오와 마룽이 모두 4강에 진출해 중국 탁구의 강세를 실감케 했다. stylelomo@osen.co.kr 유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