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투수 이승학과 삼성 라이온즈의 '100승 투수' 이상목이 28일 잠실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6승 4패 1홀드 방어율 4.64를 기록 중인 이승학은 삼성 전서 강한 면모를 보여 준 덕분에 다시 선발 투수의 소임을 맡았다. 최근 계투로 등판하다 갑작스레 선발로 나서게 된 이승학의 올시즌 삼성 전 성적은 2승 무패 방어율 2.25로 탁월하다. 그러나 삼성 타선에서도 이승학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준 타자는 분명 있었다. 최근 다시 컨디션을 되찾은 박진만이 이승학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조동찬, 6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최형우도 이승학의 공을 벼르고 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두산은 최근 들어 단기전에 맞는 투수진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계투 보직을 동시에 맡을 수 있는 이승학이 삼성전서 호투를 보여준다면 두산의 가을 야구 전망은 한층 더 밝아질 것이다. 올시즌 6승 6패 방어율 5.34를 기록한 이상목에게 2008시즌은 더욱 뜻 깊다. 롯데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만료되어 방출, 야구 인생의 위기를 맞았으나 고향팀 삼성의 손길이 닿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덕택에 개인 통산 100승 고지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상목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해준 고향팀에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가져다 주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이상목의 두산전 상대 성적은 1승 무패 방어율 6.57로 좋은 편이 아니다. 특히 12⅓이닝 동안 2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다는 점은 이상목이 구위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는 단적인 예가 된다. 두산에서 이상목에게 가장 강했던 타자는 고영민이다. 고영민은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며 이상목의 진땀을 뺐다. 삼진이 많기는 하지만 그만큼 공을 오래 지켜보며 출루를 노리는 고영민인 만큼 노림수에 당하지 않는 한결 신중한 투구가 요구된다. farinelli@osen.co.kr 이승학-이상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