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캄보디아서 ‘천사’가 되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8 11: 07

배우 김지수(36)가 ‘헐벗은 아이들의 나라’ 캄보디아에서 부모 없이 홀로 남은 3남매의 천사가 되어주고 돌아왔다. 김지수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국경 인근 가난한 농촌마을 뱅몽을 찾아 부모 잃은 3남매를 위해 다양한 자선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의 가슴 찡한 동행을 담기 위해 조남룡 사진작가도 함께했다. 김지수가 만난 혼 쿤 티아(14), 혼 쿤 티은(13), 혼 헤인(11) 등 3남매는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6년 전 여읜 데 이어 3개월 전 엄마마저 세상을 떠났다. 캄보디아는 오랜 전쟁과 독재로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가난을 떠안은 채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체 인구의 40%에 이를 정도로 ‘헐벗은 아이들의 나라’다.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기로 한 김지수는 엄마의 손길이 가신 지 오래인 아이들의 집안을 돌보고 아이들이 그녀가 떠난 후에도 쓸 수 있는 생활비와 학비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웃의 논에서 잡초를 뽑아주고 하루 2300원의 돈을 버는 아이들을 도와 논일을 하는가 하면 물고기를 잡아 남매의 생활비 통을 채워줬다. 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일한 재산인 닭들이 뱀의 습격을 받아 잡아 먹히는 것을 막기 위해 닭 우리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3남매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부모님 없는 세상에서도 서로를 의지해 잘 자라기를 기도하며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비와 학비를 책임지는 1:1 아동결연을 맺기로 했다. 김지수는 “같은 태양이 비치는 지구 어딘가에 생존을 위해 땀 흘리고 눈물을 닦아야 하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3남매와 지구촌 빈곤 아동들이 눈물을 닦고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나도 늘 기억하며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뱅몽에서 그린 김지수와 3남매의 아름다운 동행은 tvN 월드스페셜 ‘LOVE’를 통해 10월 말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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