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는 권상우와 손태영이 식전 기자들과 하객들에게 인사말을 건네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나란히 손을 잡고 등장한 두 사람은 “아침 일찍부터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와준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앞으로 잘 살겠다”며 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권상우는 결혼 전 무슨 꿈을 꿨냐는 질문에 “어제 너무 피곤해서 푹 잤다”고 답했고, 결혼 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영화를 개봉하기 전보다 더 떨린다. 이렇게 떨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손태영은 부케는 누가 받느냐고 묻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직 부케를 누구에게 줄 지 정하지 못했다. 얼른 생각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 권상우는 “나는 세 명 정도를 낳았으면 좋겠는데 태영이가 몸매 망가진다고 두 명만 낳자고 했다. 최대한 빨리 아기를 가질 생각이다”고 전했다. 결혼식 후 무엇을 제일 하고 싶느냐고 묻자 권상우는 “결혼식이 끝나면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같이 춤을 추고 싶다”고 답했고, 주변 사람들 중 누가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모두 입을 맞춰 “김성수”라고 말했다. 올해 초 탤런트 김성수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28일 오후 5시 결혼식을 올리며, 가족과 지인 300여명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주례는 주호영 국회의원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회는 KBS 윤인구 아나운서가 맡는다. 가수 조성모가 축가를, 손태영의 형부인 이루마가 축하곡을 연주한다. 권상우-손태영 두 사람은 결혼식 후 신혼 여행은 따로 가지 않고 신라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후 서울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신접 살림을 꾸릴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