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혁, "감독님의 믿음과 배려 덕분"
OSEN 기자
발행 2008.09.28 16: 32

"감독님이 나를 믿고 지치지 않도록 배려해주셔서 마음 편히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 28일 사직 KIA전에 앞서 기자와 만난 롯데 내야수 박기혁(27)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박기혁은 지난해 108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2리(266타수 59안타) 1홈런 24타점 26득점 5도루에 그친 박기혁은 27일까지 109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1리(344타수 100안타) 1홈런 36타점 46득점 15도루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지난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박기혁은 "특별히 타격 기술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100안타를 때릴 기회도 있었지만 후반기 부상 때문에 실패했었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과 배려에 대한 박기혁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믿어주신 만큼 성적으로 보답한 것 같기도 하다"고 웃은 뒤 "감독님께서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박기혁을 키 플레이어로 손꼽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야 좋은 성적이 나겠지만 특히 박기혁이 팀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유격수 수비는 중요하다. 그의 타격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올 시즌 큰 변수"라고 강조했다. 8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박기혁에게 "골든 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냐"고 묻자 손사래치며 "그런 생각해본 적 없다. 그냥 열심히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데릭 기혁'이라는 애칭처럼 화려한 수비 실력을 자랑하는 박기혁은 업그레이드된 타격 솜씨로 롯데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급 유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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