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0순위' 최형우, "마지막에 더 잘해야 할 텐데"
OSEN 기자
발행 2008.09.28 17: 00

"보셔서 아시잖아요. 잘 안 맞는거"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배팅 훈련 도중 만난 최형우(25. 삼성 라이온즈)는 웃음을 보이면서도 불안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3경기서 10타수 무안타로 주춤거리며 타율을 2할7푼3리(27일 현재)까지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2005시즌을 마치고 삼성서 자유계약 방출 통보를 받은 채 군입대(경찰청)를 택했던 최형우는 경찰청에서의 2년 동안 탁월한 배팅 파워와 타격 정확성을 선보이며 다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올시즌 최형우는 2할7푼3리 19홈런(5위) 69타점의 성적으로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는 동시에 신인왕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었다. 만약 최형우가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역대 신인왕 중 가장 많은 연봉(5000만원)을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2008시즌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며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최형우지만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짓지 못했다는 점은 그에게도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다. "오늘(28일) 이기면 4위 확정 되는거 아닌가요"라며 질문을 던진 최형우는 "시즌 전 목표를 20홈런으로 잡았던 만큼 이를 달성해내고 싶다. 마지막까지 가지 않게 일찌감치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올시즌 뛰어난 성적보다 앞으로의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동안 올린 실적보다 현재 15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인 데 대해 더욱 고심 중이던 최형우. 그가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성의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