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 9. 불과 9%의 팬들이 이길거라고 예상했던 삼성전자 백진용(20)가 지난 대회 8강 진출자인 CJ 주현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백진용은 28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2' 128강 주현준과의 경기서 2-0 완승을 거두고 64강 1라운드에 안착했다. CJ의 실질적 에이스인 주현준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 이번 경기는 의외로 주현준의 완패로 맥없이 마무리 됐다. 처음부터 백진용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백진용은 콜로세움 입구 지역의 크립콜로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7드론 스포닝풀 저글링-드론 러시로 주현준의 본진을 장악하며 서전을 손쉽게 승리로 장식했다. 두번째 세트 역시 일방적으로 주현준을 밀어붙였다. 일반적인 12드론 앞마당에 이은 3해처리 전략이 아닌 9 오버로드 스포닝풀 전략을 선택한 그는 초반 저글링으로 주현준을 압박하며 자신은 3해처리 체제를 구축했다. 첫판서 완패를 당한 주현준도 조심스럽게 백진용의 뮤탈리스크를 막아내며 소수 바이오닉 병력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 선택은 결정적 패착으로 이어졌다. 첫 진출을 시도한 주현준의 병력은 백진용의 저글링-뮤탈리스크에 괴멸당했고, 여세를 몰아 백진용은 생산됐던 럴커와 함께 주현준의 본진 장악까지 성공하며 짜릿한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백진용은 "준비한게 잘 통해서 이길 수 있었지만 좀 얼떨떨하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장담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경기를 하고 싶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128강. ▲ 주현준(CJ 엔투스) 0-2 백진용(삼성전자 칸). 1세트 주현준(테란, 11시) 백진용(저그, 1시) 승. 2세트 주현준(테란, 1시) 백진용(저그,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