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연출했다. 히어로즈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공격서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 등으로 4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4-3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SK전 10연패에서 벗어나는 누렸다. 히어로즈의 역전 드라마는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연출됐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SK 우완 용병 투수 얀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틈을 파고들었다. 선두타자 강귀태가 볼넷, 1사후 전준호의 안타, 그리고 조재호가 볼넷으로 골라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수성의 2타점 적시타, 이택근의 동점타를 얀으로부터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생애 첫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우타자 강정호가 SK 좌완 구원 정우람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9회말 대타를 4명씩이나 기용하는 ‘대타 인해전술’을 구사한 끝에 성공을 거뒀다. SK에게 올 시즌 13패를 당한 아픔을 설욕했다.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좌완 민성기는 한 타자를 잡고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SK는 다잡았던 승리를 구원투수진의 실패로 날려버렸다. SK는 1회초 톱타자 정근우가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현승으로부터 초구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4회에도 2점을 보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좌완 선발 전병두는 6.1이닝 5볼넷 8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