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걸출한 '괴물 신예'가 탄생했다. 열다섯 소년인 STX 이신형이 잔뼈가 굵은 노련한 KTF 임재덕(26)을 제압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신형은 28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2' 128강 임재덕과의 경기서 첫 판을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2-1 역전승으로 64강 1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임재덕은 팀플레이 뿐만 아니라 개인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7월 29일 치러진 준프로게이머 평가전서 15승 3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던 이신형은 이날 노련한 임재덕을 만나 신예의 패기를 과시했다. 서전을 임재덕의 노련한 운영에 말려 내줬지만 신인으로는 믿기지 않는 냉철한 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안드로메다서 벌어진 2세트서도 임재덕의 혼이 담긴 저글링-뮤탈리스크 러시에 패색이 짙었지만 사이언스베슬을 확보할때까지 악착같이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언스베슬이 확보된 뒤 이신형은 생산됐던 바이오닉 병력과 함께 임재덕의 앞마당을 밀어붙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서는 이신형의 기지가 돋보였다. 아울러 행운도 뒤따랐다. 뒤늦은 시점에 들어간 이신형의 벙커링을 임재덕이 안이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이신형은 초반 6기의 드론을 잡아내며 우위를 점했다. 임재덕이 가난한 상황서 뮤탈리스크를 띄웠지만 오히려 이신형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진군, 상대의 본진을 제압하고 경기를 끝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128강. ▲ 주현준(CJ 엔투스) 0-2 백진용(삼성전자 칸). 1세트 주현준(테란, 11시) 백진용(저그, 1시) 승. 2세트 주현준(테란, 1시) 백진용(저그, 5시) 승. ▲ 임재덕(KTF 매직엔스) 1-2 이신형(STX 소울). 1세트 임재덕(저그, 7시) 승 이신형(테란, 11시). 2세트 임재덕(저그, 1시) 이신형(테란, 11시) 승. 3세트 임재덕(저그, 7시) 이신형(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