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토스' 김성제(25, SK텔레콤)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화려한 복귀 신고에 성공했다. 김성제는 28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2' 128강 김경효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64강 1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7년 후반기에 팀의 내규를 위반하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온라인연습생으로 강등됐던 김성제는 2007년 7월 이후 13개월만에 나선 방송경기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보여주며 부활의 길로 다시 나서게 됐다. 상대였던 김경효는 신인이지만 STX의 다크호스. 지난 7월에 열린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서도 STX의 선봉으로 나서 1승을 따낸 바 있는 난적. 김성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경효의 완벽한 메카닉 운용에 막혀 서전을 내준 그는 2세트부터 '견제의 달인'으로 불렸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첫 판을 리버 운용에 실패하며 내준 그가 선택한 다음 카드는 바로 다크 템플러였다. 다크 템플러로 김경효의 11시 본진을 마비시킨 그는 곧바로 아비터를 선택해 김경효를 11시 지역에 가둬버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서도 김성제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 그는 중앙 교전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고, 김경효의 잔여 병력을 궤멸시키며 짜릿한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성제는 "지금 무대에 모습을 다시 보일 수 있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즐겁다. 일단 다음 상대인 김국군 선수까지는 무조건 이기겠다. 그 경기를 승리하고 다음 상대를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128강. ▲ 주현준(CJ 엔투스) 0-2 백진용(삼성전자 칸). 1세트 주현준(테란, 11시) 백진용(저그, 1시) 승. 2세트 주현준(테란, 1시) 백진용(저그, 5시) 승. ▲ 임재덕(KTF 매직엔스) 1-2 이신형(STX 소울). 1세트 임재덕(저그, 7시) 승 이신형(테란, 11시). 2세트 임재덕(저그, 1시) 이신형(테란, 11시) 승. 3세트 임재덕(저그, 7시) 이신형(테란, 11시) 승. ▲ 배병우(KTF 매직엔스) 0-2 김국군(CJ 엔투스). 1세트 배병우(저그, 11시) 김국군(테란, 5시) 승. 2세트 배병우(저그, 1시) 김국군(테란, 7시) 승. ▲ 김경효(STX 소울) 1-2 김성제(SK텔레콤 T1). 1세트 김경효(테란, 11시) 승 김성제(프로토스, 5시). 2세트 김경효(테란, 11시) 김성제(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김경효(테란, 11시) 김성제(프로토스,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