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국내 극장가의 흥행 코드는 노출이다. 피할수 없다면 즐기는 것일까? 어떻게든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딱지 를 피하려던 여느 때 심의 신청과 달리 '19금' 판정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그 일선에 선 영화가 바로 '미인도'.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의 일대기를 그린 팩션 사극으로 남장여인을 연기한 여주인공 김민선이 파격적인 알몸 연기를 선보였다. 제작사측이 크랭크인 때부터 18세 관람불가를 예상하고 찍은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 신윤복 역할의 김민선과 함께 조선최고의 기녀 설화를 연기하는 추자현도 전작 '사생결단'에 이어 농염한 몸매를 고감하게 드러냈다. 영화 ‘미인도’는 역사적 고증이 불분명한 인물 신윤복을 통해 그의 파격적인 그림 세계와 은밀하고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 화가가 되기 위해 남장을 했지만 사랑 앞에 여자이고 싶었던 신윤복과 그녀를 운명처럼 사랑하게 되는 남자 강무(김남길), 제자였던 신윤복을 탐하게 되는 김홍도(김영호)와 질투의 화신인 설화 까지 그림 ‘미인도’를 둘러싼 암투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도 손예진의 누드 장면 등이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제작사는 심의위의 18금 판정에 '재심의 요청을 하지 않겠다'며 영화의 노출 수위를 짐작케하는 당당한 자세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 주부 손예진은 "사랑은 나누면 두 배"라는 파격적 애정관으로 또 다른 결혼에 나선다. 설정 자체 부터가 기존 관념을 부수다보니 여배우 노출과 베드신도 일반적인 통념의 궤 안에서 머물지 않는 모양이다. 손예진이 알몸을 비치는 우비 차림으로 나서고 잠자리에서 걸죽한 성관련 은어를 나누는 등 작품의 성적 수위가 높다는 게 충무로 영화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작업의 정석'에서 요염한 도시 미인의 매력을 보여줬던 손예진이 한 걸음 더 나아갔을 지 여부가 관심사다.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라니? 유하 감독의 사극 대작 ‘쌍화점’은 이와 별도로 '색즉시공2' 섹시녀 송지효의 감칠 맛나는 노출과 베드신을 준비중이다. 송지효는 원나라 출신의 왕비로 출연해 주진모(고려 왕)과 왕의 친위 부대 수장 홍림(조인성 분)을 상대로 스릴 넘치는 정사를 벌인다. '쌍화점'은 또 꽃미남 남성 톱스타들 사이의 애정신이 관객들에게 깜짝쇼로 펼쳐질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송지효와 조인성의 베드신 뿐만 아니라 조인성과 주진모의 키스신도 포함돼 있다. 최고 꽃미남 배우들의 동성애 연기도 볼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음란서생' 이후 잠잠했던 '야한'(?) 사극 영화들의 잇달은 출현과 미녀 배우 순위 첫 손가락을 다투는 손예진의 아슬아슬한 노출 등, 올 가을 스크린은 에로티시즘에 흠뻑 적셔질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