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최소 6주 결장...UAE전 대역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8.09.29 09: 00

해외파 중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선정됐던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이 부상으로 시름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준비하던 허정무 감독이 고민에 빠지게 됐다. 김두현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밤 열린 미들스브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가 시작된 지 채 1분도 안 돼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로버트 코렌의 패스를 받기 위해 방향 전환을 시도하다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가야 했다. 비록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는 1-0의 승리를 거뒀지만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다. 일단 김두현의 부상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BBC, 세탄타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모브레이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무릎 부위의 인대를 다친 김두현이 최소 6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김두현의 결장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최근 웨스트브롬위치의 정규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자신만의 포지션을 아직 찾지 못했던 김두현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이제 막 비상을 꿈꾸던 김두현은 잠시 그 날개를 접고 재활에 전념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김두현의 부상이 답답한 것은 그를 주축으로 오는 10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준비하던 허정무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다른 해외파와 달리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김두현은 지난 9월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서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기성용의 동점골을 견인한 바 있다. 허정무 감독이 김두현의 대체 선수를 찾기 쉽지 않은 이유다. 물론 '산소탱크' 박지성을 비롯해 화려한 프랑스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 등의 대표팀 기용이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 리그에 적응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허정무 감독은 다시 한 번 장고에 들어가게 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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