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은 재미로써만 봐 달라.”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장혁재 PD가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불거졌던 이효리의 스킨십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예능은 재미로서만 봐달라는 게 연출진의 입장이다. 21일 방송된 ‘패떳’에서는 이효리가 유재석에게 업히는 장면이 방송됐다. 지나치면 별 문제없는 장면이었지만 순간적인 이 장면이 네티즌들에 의해 캡처돼 한 포털 사이트에 오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효리가 유재석의 등에 업히면서 다리로 유재석의 허리를 감는 과정이 있었는데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때 발 위치가 보기 민망한 곳에 자리했다는 것.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우연히 그런 것일 뿐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는 등 엇갈리는 입장을 보였다. ‘패떳’의 장혁재 PD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순간적인 캡처에 의해 그렇게 보일 뿐, 설마 이효리 씨가 일부러 그런 장면을 연출했겠느냐”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장 PD는 “효리 씨를 비롯, 나머지 멤버들 모두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상황만 설정해주면 멤버들이 알아서 너무도 열심히 한다”며 “말도 되지 않은 기사들이 속속 퍼져나가면서 행여나 멤버들이 사력을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능은 재미로써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순간적인 캡처를 하면 어떤 것인들 다른 의도로 보이지 않겠느냐”며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예능이 빠르게 로테이션이 되는 현상이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프로그램의 생명력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새로운 것을 발굴해나가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장 PD는 “‘패떳’도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처럼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보여줄 수 있는 포맷은 아니기 때문에 시골집을 봐드리고 게임하는 그 안에서 항상 변화를 추구하려 한다. 게스트가 매주 바뀌고, 게임 방식이 변화하는 등은 바로 그 때문”이라며 “절대 그 자리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시청자들을 위해 항상 새로움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패떳’은 21일 방송분부터 2주 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지상파 3사 예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yu@osen.co.kr '패밀리가 떴다'. 아래 사진이 논란이 됐던 캡처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