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전쟁, 선두 다툼 만큼 치열
OSEN 기자
발행 2008.09.29 09: 51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수원의 독주 체제 속에 진행되던 전반기와 달리 성남, 서울, 수원이 승점이 같아진 채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근의 행보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라는 특수한 구조가 팬들의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으니 이른바 6위 경쟁이다.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우승도 넘볼 수 있다는 사실이 팬들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시작된 포항발 돌풍을 팬들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우승 다툼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다툼이 치열한 이유다. 6위 싸움, 라이벌을 잡아라 그리고 그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6위 인천(28점), 7위 경남(26점), 8위 전북(25점), 9위 대구(25점), 10위 제주(24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팀은 인천과 전북이다. 최근 3경기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단단한 수비 속에 날카로운 역습을 지향하는 인천이 승점 경쟁에서 유리한 것에는 변함없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도 최근 6경기에서 승점 11점을 챙기며 매서운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수원을 5-2로 제압하며 완연한 상승세에 올라탄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6위부터 10위까지의 승점 차이가 4점에 불과한 만큼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승부는 6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5개 팀이 얼마나 라이벌 팀을 제압하는 지 여부에 달려있는 셈이다. 특히 전북은 남은 6경기 중 제주(10월 5일), 인천(10월 25일), 대구(10월 29일), 경남(11월 9일)과 4경기를 치르게 되어 전북의 행보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정이 변수, 지난해 대전의 돌풍을 기억하라 하지만 그 이상의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빡빡한 일정이다. 정규리그는 오는 11월 9일을 마지막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된다. 40여 일간 일정이 남았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이 기간 동안 컵대회 플레이오프 및 FA컵 8강전도 열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인천과 제주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전반기 포항의 연승 행진에 일정이 무시 못할 요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컵대회 플레이오프와 FA컵이 모두 겹쳐 최대 3경기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기에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북이 컵대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거머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 처진 전남, 대전, 부산의 기적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막판 5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대전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로서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11월 9일까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된 셈이다. stylelomo@osen.co.kr 인천-제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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