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41) GS칼텍스 감독이 처음으로 여자배구 대표팀을 맡은 뒤 첫 시험대에 오른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제1회 AVC컵 여자 배구대회 참가를 위해 29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남자대표팀이 5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비록 이란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줘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고 있는 이성희 감독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KOVO컵을 마치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없이 큰 대회를 치러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결국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 감독은 자신과 한솥밥을 먹었던 GS칼텍스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 12명 중 8명을 포함시켰다. 대표팀의 주축이던 정대영(GS칼텍스) 황연주, 김연경(이상 흥국생명) 등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며 파문을 일으켜 국가대표 자격이 현재 정지돼 있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1978년 아시안게임서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른 이래 1989년과 1993년 아시아선수권서 우승한 이후 침체기를 거쳤지만 2001년과 2003년 아시아선수권 제패,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어 2006년 아시안게임을 2연패하면서 다시 아시아 정상을 되찾았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의 경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서 동메달 신화를 썼지만 아시아 무대서는 1994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곤 중국와 일본에 밀려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 2007년 아시아선수권서는 중국 일본은 물론 태국에도 져 4위에 그친 바 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를 우승으로 올려 놓으며 감독대행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어 대표팀 감독까지 맡게 된 이성희 감독이 첫 대표팀 감독 테스트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