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박신양 송일국 , 브라운관 중년남의 매력
OSEN 기자
발행 2008.09.29 17: 17

인기 미국 드라마 ‘닥터 하우스’의 휴 로리, ‘CSI 과학수사대’의 그리섬 반장인 윌리엄 피터슨 등 미중년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국내 드라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 ‘바람의 화원’ 박신양, ‘바람의 나라’ 송일국, 이종원 등 미중년들은 탄탄한 연기력과 편안하면서도 호감 가는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 바이러스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마에’ 역의 김명민(36)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괴팍한 지휘자 강마에는 이기적이고 제 멋대로 행동하고 게다가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인물이지만 김명민의 연기는 매우 흡입력 있어 캐릭터를 절대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김명민은 2004년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로 남들보다 늦게 데뷔했고 ‘불멸의 이순신’으로 주인공을 맡은 것도 32살 때 일이다. 꽃미남 외모도 아니고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흡입력 있는 연기로 매번 제 캐릭터를 200% 살리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바람의 화원’ 박신양의 바람 박신양(39) 역시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멜로,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1996년 방송된 MBC 드라마 ‘사랑한다면’에서 심은하와 애절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고 이후 SBS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등에서 힘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브라운관의 흥행을 이어갔다. 그의 연기는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가 많아서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다. ‘바람의 나라’ 송일국의 바람 송일국(37) 역시 뒤늦게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2002년 KBS 2TV ‘장희빈’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2004년 ‘애정의 조건’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해신’ ‘주몽’ ‘로비스트’ ‘바람의 나라’ 등 굵직굵직한 대작에 출연하며 시청률에서도 성공을 거둔 편이다. 송일국이 사극이나 대작, 호흡이 길고 힘이 많이 들어가는 드라마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고난 건강 체질 덕분이다. 그는 지난 5월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했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을 자랑한다. ‘바람의 나라’ 이종원, 불륜남이여 안녕 반듯하고 시원한 외모의 이종원(39)은 오히려 느끼해 보일 수 있는 이미지 때문인지 불륜남, 나쁜남자를 많이 연기 했다. 하지만 최근 ‘에덴의 동쪽’과 ‘바람의 나라’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에덴의 동쪽’에서는 탄광촌에서 탄광노조를 위해 일하는 엘리트로 분했지만 억울한 죽음으로 곧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그의 출연은 짧았지만 자식에게 다정다감하고 너그러운 아빠의 모습, 아내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진심어린 사랑을 마음에 담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호평 받았다. ‘바람의 나라’에서는 해명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고구려의 태자로 동생 무휼(송일국 분)에게 고구려 영토 확장의 꿈을 계승하고 아버지인 유리왕(정진영 분)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로 주목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정진영, 조민기, 조재현, 이성재 등은 빼어난 외모 보다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에서 빛을 발하며 ‘미중년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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