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고 안재환의 실종 후 그의 누나에게 ‘안재환이 연예인이니 실종 신고는 하지 말고 일단 기다려보자’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정선희는 29일 오후 7시 10분 께 남편 故 안재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진술하기 위해 서울 노원경찰서에 출두해 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진행한 서울 노원 경찰서 형사 1팀 반장은 기자와에게 "정선희가 안재환의 누나에게 남편의 실종 신고를 잠시 미루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정선희는 경찰 진술에서 안재환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실종 신고를 하면 세상에 다 알려질까 걱정을 해서 그런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납치설에 대해서는 “정선희는 장례식장에서 시어머니에게 ‘안재환이 납치된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안재환의 누나가 언론에 밝힌 납치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을 했다.(정선희의) 해외 요양설도 그녀의 측근이 아끼는 마음에서 한 말일 뿐 ,외국에 나가 요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정선희는 안재환의 빚 보증을 선 적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그로 인해 현재 아파트가 강제 경매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진술을 토대로 정선희에게는 어떠한 혐의점도 찾아볼 수 없으며 만약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다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서에 참관인으로 출석한 정선희의 매니저는 “다 알고 있다시피 정선희의 집은 경매 처분에 들어갔으며, 여러 방면으로 돈을 구하려고 노력중이다. 보증으로 인해 현재 재정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고 말했다. 정선희의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태며, 소화 기관이 좋지 않아 현재 죽과 두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지난 8일 남편의 사고 소식을 듣고 실신해 서울 을지병원에 입원한 채로 경찰의 1차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그 후 오늘(29일) 2차 조사를 받게 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정선희와 안재환이 함께 살던 정선희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 신청에 들어가면서 故 안재환의 죽음에 이어 재정적인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故 안재환의 누나가 요구한 정선희의 출국 금지 요청은 구체적 증거가 있지 않은 단순한 의혹 제기에 불과, 요청이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