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내상(44)이 연기를 위해 3개월 간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놔 주위에 놀라움을 샀다. 지난주에 이어 29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출연한 안내상은 “1997년 당시 존경하던 장선우 감독의 영화에 노숙자 역으로 출연하게 됐다. 감독님이 흘려가는 얘기로 서울역에서 많이 다녀보고, 실제로 노숙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처음 하는 것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이 들었고, 서울역에서 살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내상은 이어 “실제로 가보니까 노숙자분들, 행려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과 함께 앵벌이도 해보고, 잠도 같이 자며 3개월간을 살았다”고 털어 놓았다. 덧붙여 “처음엔 연기를 위해 시작했지만 그 분들과 함께 살다보니 나중에는 그 분들과 동화가 됐다”며 “앵벌이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안내상은 “그분들은 딱 필요한 만큼만 번다”며 앵벌이에도 노하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금인출기 뒤에 가만히 서 있는다. 그러면 고개를 돌린 사람들이 무서워하며 만원은 못주고 빨리 천원짜리를 찾아서 주게 된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나 같은 경우는 공중전화박스 앞에서 했다. 처음에는 전화비가 없다며 비굴하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만원을 벌었다”며 “나중엔 오래 돼서 실제 노숙자들과 행색도 비슷해지니까 앵벌이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냥 사람들 눈을 보고 달라고 하니까 주더라”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샀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