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즌 막판 불의의 부상을 입은 조시 베켓(보스턴 레드삭스)이 디비전시리즈 3선발로 강등됐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플레이오프 로테이션을 발표하며 존 레스터가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2차전에 나서며 정상 컨디션이 아닌 베켓은 3차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베켓은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두고 복사근에 부상을 당해 휴식 기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플레이오프 통산 6승 2패 방어율 1.73으로 '가을 사나이'의 진면목을 보여줬지만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베켓은 전날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불펜에서 공 40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가다듬던 도중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에인절스를 상대로 에이스를 1차전에 투입할 수 없는 보스턴으로선 큰 공경에 처한 셈. 그러나 프랑코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0승을 거두며 빅리그 최고 수준 투수로 격상된 베켓은 올 시즌 12승10패 4.03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워낙 큰 무대에 강한 선수여서 포스트시즌에선 제 기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의도치 않은 부상으로 등판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켓 대신 2일 에인절스와의 1차전에 등판하는 레스터는 올 시즌 16승5패 방어율 3.12로 수준급 성적을 올려 팀 마운드의 새로운 기둥으로 떠올랐다. 일본 출신 마쓰자카 또한 18승3패 2.90을 올리며 부동의 2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workhorse@osen.co.kr ▶ '라미레스 만루포' 화이트삭스, 죽다 살다. ▶ '활화산' 추신수, AL '9월의 선수' 영예. ▶ ML 홈런 거품 붕괴…'투고타저' 환원. ▶ 추신수의 마지막 결장이 아쉬운 이유. ▶ '최종전' 박찬호, ⅔이닝 2실점 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