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권혁, '포스트시즌을 벼르는 사나이'
OSEN 기자
발행 2008.09.30 07: 39

그들이 돌아온다.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26, 내야수)과 권혁(25, 투수)이 포스트시즌 복귀를 위해 경산 볼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채태인은 지난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2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린 뒤 왼손 중지를 2루 베이스에 접지르는 바람에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뼈에는 이상없지만 인대가 크게 손상돼 잔여 경기 출장은 물론 포스트시즌 참가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재활군에서 배팅 훈련을 소화할 만큼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통증이 없어 최근 티배팅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칠 계획인데 현재 상태라면 플레이오프 출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왼손 거포 채태인이 가세한다면 삼성 타선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타자 전향 2년 만에 팀의 주축 타자로 급성장했다. 제이콥 크루즈(35)가 퇴출된 뒤 주전 1루수로 자리잡은 채태인은 66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7리(240타수 64안타) 9홈런 41타점 31득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국내 최고의 좌완 계투 요원으로 손꼽히는 권혁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12일 재활군에 내려간 뒤 아직 공을 잡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릴 각오.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 6승 15홀드(방어율 1.32)를 거둔 권혁이 제 모습을 되찾으면 선 감독의 마운드 운용은 한결 수월해진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삼성은 채태인과 권혁이 돌아온다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그들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는 이유이다. what@osen.co.kr 채태인-권혁. ▶ 김상현, 이번에도 '에이스 킬러' 될 것인가 ▶ KIA, 데이비스 잡을까 말까 '고민되네' ▶ '이적생' 김주찬-강영식, 부산은 '기회의 땅' ▶ 2008프로야구 타격 타이틀, 왼손 전성시대 ▶ 삼성의 2008년 PS행, 왜 대단한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