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종료되는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이 내년에도 계속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지난 30일 일본 에 따르면 와타나베 쓰네오(82) 회장은 29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하라 감독의 연임을 묻는 질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대신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해 남은 경기 성적과는 상관없이 재계약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상세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리그 우승을 비롯해 올해도 시즌 종반의 맹렬한 추격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부터 요미우리 사령탑이 된 하라 감독은 지난해 5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 통산 4년 동안 2번의 우승 경력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최대 13경기차에서 맹추격을 거듭해 지금은 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만들었다. 이 사이 32년만의 12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요미우리는 올 시즌을 마친 후 정식으로 하라 감독에게 재계약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와타나베 회장은 "아직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가 남았다"며 포스트시즌 결과가 하라 감독의 지휘봉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날은 "작년 리그 우승도 하고 올해도 여기까지 좋은 승부를 하고 있다"며 "(지휘력도) 해마다 진보하고 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성숙해졌다. 대신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패한다 하더라도 유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요미우리 소속의 이승엽(32)도 한층 편안한 상태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끊임없는 신뢰를 보여주며 든든하게 뒤를 받쳐줬다. 요미우리 입단 당시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이승엽을 4번타자로 앉혔다. 올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머물렀던 이승엽을 다시 부른 것도 하라 감독이었다. letmeout@osen.co.kr ▶ 하라 감독 재계약과 이승엽의 거취. ▶ ‘번트 직선타 아웃’ 이승엽, 진기한 장면 연출. ▶ "이승엽, 타격은 물론 정신적으로 절대적 존재" 日언론 극찬. ▶ 이승엽, '1홈런 4타점' 맹폭으로 팀 승리 견인(종합). ▶ '우승 청부사' 이승엽, 요미우리도 챔피언으로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