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서 만큼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정규리그서 각각 11위, 13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는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오는 10월 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일전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조별리그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전남은 A조서 5승1무4패 승점 16점으로 2위를 차지한 부산과의 대결이 부담스럽다. 지난 13일 전남과 홈 경기서 2-0 완승을 거두며 전남전 8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부산은 최근 홈에서 벌어진 4경기서 2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팀의 중심인 안정환이 최근 2경기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으며 고참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 후반기 입단한 구아라는 5경기 연속골 행진을 기록한 정성훈의 도우미 역할을 하며 부산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부상으로 주춤했던 구아라는 이번 전남과 대결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의 상황은 부산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28일 정규리그 20라운드서 FC 서울에 0-3 완패를 비롯해 원정에서만 2연패를 당하고 있다. 또 부산과의 대결서도 이미 한 차례 꺾였기 때문에 쉽게 상대할 수 없다. 주장인 곽태휘가 돌아왔지만 조직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 결국 믿을 만한 존재는 최전방 공격수인 외국인 선수 슈바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슈바는 부진한 팀의 공격진을 홀로 이끌고 있다시피하고 있다. 자신의 득점과 함께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박항서 감독은 부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득점 빈곤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전술로 부산을 상대하겠다. 수비지향적인 경기보다는 공격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하며 슈바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0bird@osen.co.kr 지난 13일 부산-전남전=부산 아이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