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리뷰] 류현진-김상현, 대전 구장 '동상이몽'
OSEN 기자
발행 2008.09.30 09: 56

한화 이글스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두산 베어스의 '믿음직한 남자' 김상현이 30일 대전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3승 7패 방어율 3.4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소속팀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출장에는 실패했으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잊을 수 없는 한해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7월 22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1회 이종욱, 고영민의 주루 플레이에 농락당하며 3실점하기도 했으나 이후 7회까지 잘 막아내면서 팀의 4-3 역전승의 버팀목을 놓았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두산 테이블 세터진의 발을 묶어야 한다. 특히 지난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5안타 2타점을 빼앗으며 강한 면모를 보여 준 이종욱은 가장 커다란 경계 대상이다. 초반 두산의 발을 묶지 못한다면 류현진이 시즌 14승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김상현은 올시즌 6승 1패 방어율 1.66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9월 들어 10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방어율 1.61로 두산의 2위 수성을 견인한 일등 공신으로 볼 수 있다. 포스트 시즌서 계투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유력한 김상현에게 30일 한화전은 극적인 보직 변경 가능성을 비추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상현은 올시즌 한화와의 5경기에 계투로만 출장해 1승 무패 방어율 1.0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3일 연장 18회까지 가는 끝에 1-0으로 승리했던 한화전서 김상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는 퍼펙트 피칭으로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혼자 6이닝을 소화해내며 계투진의 부담을 덜했다는 점 또한 높이 살 만했다. 선발, 계투 보직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김상현이 30일 경기서 호투를 보여주며 김경문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릴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류현진-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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