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들국화축제’ 개장- 만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서울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반 거리인 포천 명성산 자락 산정호수 관광단지에 있는 평강식물원에서는 들국화의 계절을 맞아 10월 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제3회 들국화 축제를 화려하게 개장한다. 국화는 가을 대표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며 들국화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미역취, 감국, 산국 등 국화과 식물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로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이름이나 모습이 생소하다. 요즘 주변의 식물원이나 자치단체에서 행하는 국화축제는 상품화된 원예종들을 대량으로 전시하여 화려함 만을 나타내기에 급급하여 소중한 우리의 들국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그래서 평강식물원에서는 자생들국화 100여종을 전시하고 우리 꽃의 소중함을 알리려고 가을을 대표하는 식물들을 모아 전시한다. 평강식물원의 조성은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이 만들어낸 비염치료약 ‘청비환’ 개발과 인연이 있다. 이 원장이 노량진에서 공부하던 시절, 이웃집 할머니가 조그만 나무껍질을 내밀며 “코나무 껍질이라는 건데 구해다 줘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서…” 라고 했다. 이 원장이 어렵사리 구해줬더니 보름쯤 뒤 그 할머니가 다시 찾아와서는 “이제 밥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 했다. 그 나무껍질은 느릅나무 껍질이었다. 가난 때문에 8수 끝에 한의대를 입학한 후 이 원장은 비염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할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하게 약을 달이며 자기도 먹어보고 아들에게도 먹이면서 7년 만에 마침내 청비환을 만들었다. 그래서 식물원을 있게 한 청비환의 재료인 느릅나무 비롯 다양한 약재도 평강식물원에서 볼 수 있다. 화려한 원예종에 가려져 이름조차 생소한 우리의 소중한 들국화를 알리고 다양한 국화과 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평강식물원에서는 이번 축제에 자생 들국화 100여종과 국화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며 여러 부대행사 및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 체험학습장에서는 손수건 꽃물들이기, 들국화 꽃팔찌 만들기, 들국화 화관 만들기를 하며 엘림레스토랑에서는 들국화 관련 상품(국화차, 국수, 짱아치류 등)도 판매한다. 개장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eacelandkorea.com 031-531-775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