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컵대회서는 '천적' 포항 넘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9.30 10: 52

지난 27일 정규리그 격돌서는 포항이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것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컵대회 4강행을 놓고 성남과 포항은 또 다시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10월의 첫째날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홈팀 성남과 포항의 삼성하우젠컵 2008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조별리그서 6승1무3패(승점 19)로 B조 2위를 차지한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포항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에 2경기 모두 패해 우승컵을 내준 성남으로서는 패배를 되갚을 절호의 찬스가 왔다. 성남은 올 시즌 정규리그 두 차례 대결서도 모두 패해 자칫하면 '징크스'가 될지 몰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성남은 지난 5월 3일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데 이어 9월 27일 적지인 스틸야드에서 김정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노병준 신형민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내준 쓰라린 아픔을 올 시즌서 전혀 되갚아주지 못하고 있는 성남이다. 반면 포항은 성남의 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남은 정규리그 득점 선두(14골)로 시즌 총 16골을 넣은 두두와 부상에서 돌아와 주말 포항전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시험 가동을 마친 모따를 앞세울 전망이다. 이동국도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정조준하고 있다. 단지 불안한 점은 모따가 지난 7월 12일 광주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뒤 2달 이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두두 또한 지난 7월 23일 대전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뒤 침묵 중인 사실이다. 하지만 성남은 또다른 스트라이커 김동현이 지난 24일 광주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분위기가 최고조다. 주말 성남전서 파리아스 감독이 교체 투입한 노병준, 신형민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또 다시 '파리아스 매직'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좌우 날개 박원재와 최효진의 측면 공격과 김기동, 황진성 등이 버티는 탄탄한 미드필더진이 버티고 있어 성남을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부르짖고 있다. 포항이 최근 5연승을 거두고 있는 두 팀의 대결서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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