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박지성-설기현과 전반기 맞대결 '무산'
OSEN 기자
발행 2008.09.30 11: 42

김두현(27, 웨스트브롬위치)의 부상으로 전반기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더비'가 줄줄이 무산됐다. 김두현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미들스브러와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부상을 전반 3분만에 셰인 맥도널드와 교체됐다. 김두현은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에게 연결되던 패스를 받던 도중 급격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김두현은 부상 당한 후 즉시 병원으로 후송되어 정밀검사를 받았고 최소 6주 이상의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브롬위치의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 중인 김두현은 6경기 개근을 하며 구심점으로 비상하고 있었지만 그 날개를 접고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수 밖에 없게 됐다. 30일 AFP통신은 김두현의 부상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며 웨스트브롬위치의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김두현은 이미 팀의 중심선수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김두현의 부상으로 소속팀 웨스브롬위치와 함께 가장 답답하게 된 사람은 오는 10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준비하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다. 최고의 기량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던 김두현은 허정무 감독이 가장 아끼는 해외파 중 하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제 풀타임을 출전하는 등 서서히 몸 상태가 올라가고 있는 과정이라 함께 활용하면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됐다. 빨라야 11월에나 경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두현의 부재로 허 감독으로서는 대체자를 갑작스럽게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김두현의 부상으로 줄줄이 예상됐던 프리미어리그의 전반기 한국 선수 맞대결이 모두 무산됐다. 웨스트브롬위치는 오는 10월 4일 설기현(30)의 풀햄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만약 김두현이 정상 상태였다면 설기현과 맞대결을 볼 수 있었던 상황. 또 10월 19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산소탱크' 박지성(28)과 대결도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특히 박지성과는 중원에서 맞붙는 장면이 많이 연출될 수 있었으나 아쉽게 후반기를 기약하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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