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항상 지켜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영표(도르트문트)와 박주영(AS 모나코)의 점검을 마치고 30일 박태하 코치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는 10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해외파 점검에 나섰던 허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물론 K-리그 선수들도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항에는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돌아온 정해성 코치와 김현태 골키퍼 코치가 나와 허정무 감독과 박태하 코치를 기다렸다. 허 감독은 김두현의 부상에 관해 묻자 "정 코치와 저녁에 의논할 것이다. 아직까지 (공백을 누가 메울지)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의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선발 등 선수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피했다. 박주영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도 "지켜보겠다"며 정확한 진단는 뒤로 미룬 채 "적응하려면 변화된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조언으로 대신했다. 선수들의 평가에 대해 말을 아낀 허 감독은 "박지성과 박주영에 의존하면 안된다"며 두 선수의 발탁에 집중적으로 묻자 이렇게 대답한 뒤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겠다. 조금씩 세대교체도 하겠다"며 특정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정성훈과 장남석 등의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묻자 "그들은 항상 대상에 올라 있다. 다만 국제 경험이 없다. 팬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비판하지 말고 길게 지켜봤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신인을 10~11명을 뽑을 수는 없다. 위험 부담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K-리그 선수든 해외파 선수든 항상 지켜보며 선수들을 고루 등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허 감독은 "결국 경험있는 선수들과 패기 있는 선수들을 합쳐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한 경기만 보고 이야기하지 말고 길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첫 경기서 비겨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행보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