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올 가을 체력강화에 올인
OSEN 기자
발행 2008.09.30 16: 54

해답은 체력이다. KIA 최희섭(29)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일까.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4강 탈락의 원인을 제공한 최희섭이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며 체력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부진의 원인을 체력에 있다고 보고 이번 가을 체력강화에 온힘을 쏟아붓기로 했다. 30일 광주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던 조범현 감독은 최희섭과 면담을 소개하면서 가을훈련의 포인트는 체력강화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얼마전 희섭이를 불러 시즌에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본인이 일단 절박한 심정을 표시했다. 부진의 원인으로 체력문제를 지목했다. 스스로 아프고 부진한 이유가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해 최희섭은 사실상 훈련이 전무했다. 시즌이 끝난 뒤 약간의 가을훈련만 소화했을 뿐 기초군사훈련과 파혼 문제가 불거져 12월까지 허송세월했다. 더욱이 1월과 2월에는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개막전에 맞추긴 했지만 체력이 허약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허리통증과 어깨염증 등 두 차례에 걸친 부상으로 이어졌다. 상대의 집중견제까지 당하는 악전고투였다. 기대했던 장타력이나 해결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4강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고 자신에 대한 주변의 시각도 차가워졌다. 스스로 자신 때문에 팀의 부진에 빠졌다고 인정하고 있다. 최희섭은 일부 부상주전선수들과 함께 자율훈련을 보장받고 휴식과 함께 스스로 몸을 관리하고 있다. 단, 시즌 종료후 시작하는 가을훈련에 컨디션을 맞추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현재 최희섭은 무등산 등산을 통해 체력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가을훈련부터는 강도 높은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최희섭이 더 이상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며 "체력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내년 시즌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는다"며 부활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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