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박해미, '정준하보다 호흡 잘 맞는 작살 애교 부부'
OSEN 기자
발행 2008.09.30 17: 10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탤런트 박준규와 박해미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해미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내 사랑 금지옥엽’(박현주 극본, 전창근 연출)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정준하보다 박준규와 연기하는 게 솔직히 편하다. 박준규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연기를 할지,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준규와 박해미는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닭살 부부 백호와 남주리로 출연한다. 박해미는 “이번에 작살 애교를 보여준다. 박준규 역시 마초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내 앞에서 애교가 장난이 아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일부러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중년의 부부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애교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게다가 두 사람은 연기관이나 성격도 비슷했다. 박준규는 “남의 대사 외우는 건 시간낭비다. 내가 맡은 부분은 철저하게 외우지만 상대방 대사는 어떤 내용인지, 시작과 끝이 언제인지만 알면 된다. 박해미의 눈을 보면 대사가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야 드라마가 템포도 빨라지고 경쾌해진다”고 설명하자 박해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초 연기자’라는 얘기를 싫어하는 것 역시 닮아 있었다. 박준규는 “감초 연기라는 표현이 칭찬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루할 때 나와서 웃겨주는 역할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약방에 감초 없어도 상관없다. 우리는 한 신을 연기 하더라도 꼭 필요한 역을 맡아 소화한다. 우리가 ‘감초로서 잘 하고 있구나’ 보다는 ‘주인공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미는 박수를 치면서 박준규의 말에 동의했다. 실제 박준규 부부와 박해미 부부도 비슷한 점이 많아 친하게 지내고 있다. 박준규 부인은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 박해미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고 박해미 남편 역시 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박준규와 술자리에서 영어로 이야기 하며 수다떤다고 한다. 김성수, 이태란, 지현우, 박인환, 박준규, 박해미, 윤해영 등이 출연하는 ‘내 사랑 금지옥엽’은 가족을 위해 희생과 인내를 감내했지만 정작 외면받아야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다. ‘엄마가 뿔났다’ 후속으로 10월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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