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에 '3년·감독 최고 대우' 제안
OSEN 기자
발행 2008.09.30 19: 19

"장기적인 안목에서 SK를 명문구단으로 만들고 싶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SK 김성근(66) 감독이 3년 보장에 국내 감독 최고 대우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받았다. SK 신영철 사장은 30일 문학 롯데전에 앞서 "김성근 감독에게 2년 동안 SK 구단을 정상의 팀으로 만들어주신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면서 "앞으로 3년 더 팀을 맡아 주십사 하는 의견과 함께 국내 감독 중 최고 대우로 모시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최소 3년간 15억 5000만 원 이상의 대우를 보장받았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 중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감독은 LG 김재박 감독이다. 김재박 감독은 현대에서 LG로 옮기며 3년간 15억 5000만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다. 신 사장과 김 감독은 전날 오후 단 둘이 식사를 겸한 편한 자리에서 만났다. 다음날 새벽 술자리로 이어진 이 자리에서 신 사장은 김 감독에게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SK에서 이룬 업적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것은 물론 개괄적인 계약 조건까지 전달했다. 신 사장은 "감독과 구단은 갑을 관계가 아닌 동업자 관계라는 스포테인먼트에 입각해 예를 갖춰 앞으로 더 모시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한 뒤 "3년은 장기적인 구단 발전과 관련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의 양성은 물론 코칭스태프에 대한 교육, 야구의 저변 확대를 통해 SK를 최고 명문 구단으로 발전시켜 달라는 부탁도 함께 드렸다"고 설명했다. 단 옵션을 비롯한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다시 날을 잡아 논의할 예정이며 김 감독은 이날 확답 대신 "술맛이 좋았다"며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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