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8위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7위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최종전서 9회말 터진 조인성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히어로즈전 상대전적을 7승 11패로 마감했다. 히어로즈전 최근 3연승 및 잠실 홈구장 3연패를 마감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9회말 LG 트윈스 마지막 공격서 결정났다. 9회초 수비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LG는 2사후 김상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조인성이 히어로즈 구원 송신영으로부터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대주자 김용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올렸다. 히어로즈는 2회초 공격 2사후 송지만의 볼넷을 골라 출루한데 이어 다음타자 김동수가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돌아선 2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김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1사 1루에서 2군에서 갓 올라온 신인 임도현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고 권용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상현이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임도현은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이날 빼어난 투구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LG 외국인 우완 선발 옥스프링은 8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으나 팀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따내지 못한채 마운드를 물러났다. 옥스프링은 최고구속 시속 147km의 빠른 볼과 각이 예리한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히어로즈 타선의 예봉을 피해나갔다. 히어로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도 LG 타선을 잘 요리했다. 장원삼은 8회까지 5볼넷 7탈삼진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원삼은 빠른 직구와 변화구로 좌우 코너워크를 구사하며 LG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러나 장원삼도 팀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송신영에게 넘겨야했다. 히어로즈는 1-1로 맞선 9회초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sun@osen.co.kr 조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