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9회말 끝내기' SK, 롯데 발목 잡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9.30 22: 10

SK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갈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아챘다. SK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말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2번째이자 통산 708호 끝내기 안타. 이로써 롯데를 상대로 9연승을 거둔 SK는 시즌 81승(40패)째를 거두며 126경기제에서는 최다승 동률을 이뤘고, 단일리그제 도입 후 최다승인 82승(2002년 삼성 133경기)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시즌 68승 55패가 돼 이날 패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로 유지했다. 9회초까지 1-2로 끌려가던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일 수 있었던 롯데에게 환호 대신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볼카운트 2-1에서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의 4구를 통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1사 후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정상호와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던 최정이 차례로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제포는 SK의 몫이었다. SK는 4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재홍이 롯데 선발 장원준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높게 제구된 직구(143km)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시즌 19호 홈런. 그러자 롯데는 한 방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뒤진 5회 가르시아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 강민호가 좌중월 투런포를 가동시켰다.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143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아치로 연결시켰다. 본인의 시즌 19호 홈런. 롯데는 이후 중간 불펜진(배장호-김이슬-조정훈-강영식)의 연이은 호투를 앞세워 8회까지 SK의 추가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믿었던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가 시즌 첫 패를 기록해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2-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배장호와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다. 5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6삼진 3볼넷으로 1실점. 그러나 8회 동점이 돼 다잡은 시즌 13승(10패)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전날까지 96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장원준은 이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통산 45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특히 3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3년 연속 100탈삼진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선발 이영욱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4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런포 한 방을 허용한 것 외에는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지만 SK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3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3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말 2사 만루 SK 김강민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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