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최악의 성적을 거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버드 블랙 감독을 재신임했다. 블랙의 신임을 돈독히 받고 있는 백차승(28)의 내년 시즌도 쾌청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지난주 재계약을 포기한 크레이그 콜버트 불펜코치와 스스로 사임한 월리 조이너 타격 코치를 제외한 코칭스태프 전원을 내년에도 재기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블랙은 물론 올 시즌 선수단을 이끈 코치진 대다수가 내년에도 변함없이 샌디에이고를 지휘하게 됐다. 무엇보다 블랙이 지휘봉을 다시 잡으면서 백차승의 입지도 한결 탄탄하게 됐다. 블랙은 성적 부진의 책임 탓에 시즌 막판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구단이 재신임을 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백차승을 시애틀 시절부터 눈여겨본 블랙은 지난 5월 트레이드로 백차승을 영입하면서 시즌 끝까지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수준급 피칭을 펼칠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밀어줬다. 백차승이 부진하거나 기복이 심해도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지 않는 믿음을 보여줬다. 그렇지 않아도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와 크리스 영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부실한 편. 백차승은 이미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따논 상태인 데다 가장 큰 후원자인 블랙이 복귀하면서 팀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 추가로 선발투수 영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스프링캠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경우 3선발 내지 4선발도 노려볼 만하다. 2006년까지 LA 에인절스의 투수 코치로 재직한 블랙은 지난해 샌디에이고를 맡아 승률 5할4푼6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단판 결정전에서 콜로라도에 역전패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에는 초반부터 주전들의 부상과 난조로 지구 꼴찌에 처진 끝에 3할8푼6리라는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이 때문에 내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블랙을 시즌 후 경질할 것이란 지역 언론의 전망이 있었지만 구단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찌감치 재신임을 공표한 것이다. 케빈 타워스 단장은 "블랙이 다시 우리를 승리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를 영입할 당시 우리가 그에게 요구한 것은 당장 좋은 성적을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팀을 꾸준히 성장시켜달라는 것이었다"고 재신임의 배경을 밝혔다. workhorse@osen.co.kr ▶ 화이트삭스, ALDS 진출…탬파베이와 '맞불' ▶ 뉴욕 양키스 마쓰이, 내년 WBC 대회 불참의사 표명 ▶ 마우어, '1억 달러' 잭팟 터뜨리나 ▶ '15승' 카일 로시, 4년 4100만 달러 '대박' ▶ 리-릿지, '올해의 재기상'…박찬호는 수상 실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