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국제용 좌완' 이혜천이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시즌 선발, 계투 보직을 오가며 7승 4패 방어율 4.61로 활약한 이혜천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유효승수(71승)에 단 2승 만을 남겨 둔 팀을 위해 다시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갖는다. 올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이혜천인 만큼 막판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이혜천은 9월 한 달간 6경기서 3승 무패 방어율 2.36을 기록하는 등 후반기 들어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시절 자주 보여주었던 150km의 광속구까지 되살아나는 등 구위를 되찾은 이혜천의 다음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혜천의 올시즌 LG전 성적은 4경기서 승패 없이 방어율 11.57로 부진하다. 그러나 전반기의 이혜천과 후반기의 이혜천의 투구 내용 등에 차이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서의 호투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이혜천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지난 달 중순 발바닥 통증으로 귀국했다는 점 또한 이혜천에게 힘을 북돋워 준다. LG가 내세운 선발 투수는 심수창이다. 5승 5패 방어율 5.46을 기록 중인 심수창은 지난 8월 27일 KIA전 이후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실패를 이어왔다. 심수창의 9월 성적은 1승 1패 방어율 8.05로 다소 불안한 면이 있다. 심수창은 올시즌 두산전에 처음 등판한다. 지난 시즌 계투 보직을 맡았던 심수창은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 1홀드 방어율 6.00을 기록했다. 그러나 3이닝에 그쳤기 때문에 정확한 표본이 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완급 조절 능력이 필요한 선발 등판서 심수창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이혜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