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폐인’ 이어 ‘에덴 폐인’ 생기나?
OSEN 기자
발행 2008.10.01 09: 10

MBC TV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나연숙 극본, 최병길 김진만 연출)의 열혈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에덴 폐인’이 생겨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폐인’이란 원래 아무 것도 못 할 정도로 망가진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방송에서는 그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본방송, 재방송, 다시보기 등 드라마를 여러 번을 반복해서 보는 마니아 층을 말한다. 과거 MBC 드라마 ‘다모’ 방영 당시 ‘다모 폐인’이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의미가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 월화드라마 전쟁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본 ‘에덴의 동쪽’은 방송을 앞둔 월요일, 화요일에 ‘본방사수’ ‘열혈시청자’ ‘에덴홀릭’ 등의 이름을 내건 시청자들의 메시지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30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이 27%(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 30%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 오후 2시부터 2회 연속 방송하는 ‘에덴의 동쪽’ 재방송 역시 평균 8.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에덴의 동쪽’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은 1만 4000건의 조회수(29일 집계)를 넘어서고 있고, 10회까지 회당 다시보기는 20만 건을 돌파했다. (10회-13만 4923회, 9회-13만 1496회, 8회-17만 8278회, 7회-15만 8436회, 6회-20만 913회) 제작사인 코어 콘텐츠 미디어는 “트렌드 드라마가 범람하는 가운데 오랜만의 시대극이라 확실히 차별화 되는 것”이라며 “드라마 속에 멜로가 있고, 액션과 음모도 있고, 그 저변에는 가족간의 절절한 사랑이 깔려있다는 사실이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때 ‘아프냐, 나도 아프다’ 등 드라마 ‘다모’의 대사를 완벽히 외울 정도로 드라마를 사랑하던 ‘다모폐인’이 ‘에덴의 동쪽’에서도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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