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화려할 수 없다', 스타리그 8강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8.10.01 10: 37

10월 3일 개천절, 하늘이 열린 그 날 새로운 전설로 남을 8인의 선수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가 오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8강 1주차 경기를 치른다. 이번 8강 대진은 역대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현존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총 집합해 눈길을 끈다.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 선수가 4명이나 되고, 준우승자 출신도 2명이나 있다.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는 올드게이머와 주목받고 있는 신예가 포진해 있다. 먼저 1경기는 결승전 사상 최단시간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영호(16, KTF)와 결승전 사상 저그 최초 역스윕승을 차지한 김준영(23, CJ)이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3승 3패. 먼저 김준영이 '다음 스타리그 2007' 4강에서 이영호를 만나 3대 2로 앞서 나갔고, 그 후 이영호가 'EVER 스타리그 2008' 16강에서 복수전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적으로 저그에게 약한 이영호와 상대적으로 테란에게 강한 김준영의 대결이기 때문에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 더구나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이는 두 선수의 스타일이 비슷해 제대로 된 힘싸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경기는 자로 잰듯한 플레이가 일품인 '날 선 테란' 두 명의 대결이 준비 돼 있다. 살아남은 유일한 로열로더 후보 정명훈(SK텔레콤)과 '독사' 박성균(17, 위메이드)이 맞붙는다. 정명훈은 염보성(18, MBC게임), 이윤열(24, 위메이드) 등 쟁쟁한 고수 테란들을 모두 잡고 올라온 테란전 만큼은 검증된 선수. 신예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으로 '제 2의 임요환'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박성균 또한 상방을 숨막히게 조이는 플레이가 일품인 강적. 별명답게 최근 독이 오른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두 선수의 최근 기세로 미루어 볼 때 최고 수준의 숨막히는 테란전이 기대된다. 세번째 경기는 SK텔레콤의 집안싸움이 일어난다. 2004년 이후 8번이나 스타리그 16강 무대를 밟은 전상욱(21, SK텔레콤)과 지난 대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도재욱(19, SK텔레콤)이 대결을 펼치는 것. 같은 팀원이지만 오랜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한 전상욱과 지난 시즌 분루를 삼켰던 도재욱 모두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기세로는 도재욱이 우세해 보이지만, 프로토스에게 유난히 강했던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는 전상욱도 충분히 4강을 노릴수 있다. 마지막 경기는 프로토스 스타일리스트 송병구(20, 삼성전자), 김택용(19, SK텔레콤)이 맞붙는다. 지난해부터 프로토스 전성기를 이끌며 승승장구했지만, 두 선수 모두 스타리그 우승과는 지독히 인연이 없었다. 송병구, 김택용 모두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라, 불꽃 튀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전적서는 6승 5패로 송병구가 한 경기 앞서고 있지만, 최근 2경기는 모두 김택용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 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리그 8강 대결은 오는 3일과 10일 2주에 걸쳐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승자에게는 이번 스타리그 우승컵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4강전 자격이 주어진다. scrapper@osen.co.kr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영호, 김준영, 박성균, 김택용, 송병구, 전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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