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배영수(삼성)와 김수경(히어로즈)이 1일 목동구장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배영수는 삼성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2, 2005, 2006년)의 주역이고 김수경은 현대 시절부터 우완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 시즌 나란히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속된 말로 '썩어도 준치'이다. 배영수는 3년 만에 10승 달성에 도전한다. 2005년 11승 11패(방어율 2.86)를 따낸 배영수는 9승 8패(방어율 4.7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 두산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뒤 2연승을 따내 자신감은 가득하다. 3승 6패(방어율 4.10)로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김수경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승리없이 1패(방어율 16.50)로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방어율 1.83으로 구위는 좋은 편. 양준혁, 박진만 등 베테랑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뽐내는 반면 박한이, 최형우, 박석민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준혁과 박진만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5할(16타수 8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박한이는 2할5푼(20타수 5안타)으로 평범한 성적에 그쳤고 최형우는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박석민은 5푼3리(19타수 1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왼손 중지 인대 부상을 떨쳐내고 이날 경기부터 출장할 예정인 채태인의 불방망이도 관전 포인트. 채태인은 목동구장의 사나이라는 수식어처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펄펄 난다. 타율 4할2푼4리(33타수 14안타) 3홈런 10타점 8득점. what@osen.co.kr 배영수-김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