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롯데가 또 한 번 SK를 상대로 2위권 진입에 다시 한 번 발판을 마련할 태세다. 롯데는 1일 문학 SK전 선발 투수로 송승준(28)을 예고했다. 전날 경기에서 9회초까지 2-1로 다잡은 롯데였지만 9회말 SK 김강민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SK전 9연패와 함께 0.5경기차로 줄일 수 있었던 2위 두산과의 승차도 줄이지 못해 다시 1.5로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다. 무조건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스스로 밝히는 수밖에 없다. 이런 중책을 송승준이 맡게 됐다. 올 시즌 12승(6패)에 3.59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송승준은 팀 동료 장원준과 함께 다승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후반기에 나온 6경기에서 3승 무패 1.90의 방어율을 거둬 후반기 에이스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하며 부침이 심했던 전반기에 비해 한결 안정된 투구로 바뀌었다. 이제 송승준은 SK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도전에 선봉장이 돼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SK전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5.94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2할9푼6리로 3할에 육박한다. SK 타선을 제대로 봉쇄하지 못하면 이날 두산이 LG에 패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혜택을 입을 수 없다. 반면 SK는 레이번을 세운다. 레이번은 올시즌 3.38의 방어율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4승 3패로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 17승(8패)을 거두며 구단 창단 첫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던 것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 송승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