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미중년’ 돌풍
OSEN 기자
발행 2008.10.01 12: 22

‘바람의 나라’ 이종원이 1일 7회를 끝으로 자결하며 드라마에서 퇴장한다. 이종원은 유리왕(정진영 분)의 첫째 아들 해명태자로 등장해 34회 방송 분 중 7회만에 하차하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동안 ‘불륜남’의 이미지를 안고 연기했던 그는 최근 여러 드라마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특히 MBC ‘에덴의 동쪽’에서는 탄광촌에서 탄광 노조를 위해 일하는 엘리트지만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아버지로 다 2회 출연했다. 그의 출연은 짧았지만 자식에게 다정다감하고 너그러운 아빠의 모습, 아내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진심 어린 사랑을 품은 남편의 모습으로 호평 받았다. ‘바람의 나라’에서도 단 7회 만에 퇴장하지만 존재감은 누구보다 크다. 고구려의 태자로 동생 무휼(송일국 분)에게 고구려 영토 확장의 꿈을 계승하고 아버지인 유리왕(정진영 분)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이다. 7회에서는 고구려를 침략한 부여의 대소왕(한진희 분)이 회군하는 유일한 조건으로 해명의 자결을 내세우자 해명은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게다가 MBC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는 아내 문소리의 불륜으로 상처 받은 남편을 연기하고 11월말 방송예정인 MBC ‘종합병원2’에서는 유능한 외과의사로 출연한다. 이렇듯 드라마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인자하고 곧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대표 ‘미중년’으로 꼽히고 있다. 악역, 불륜남에 가려진 그의 매력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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