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웅천-정대현 복귀 'KS 불펜 모드'
OSEN 기자
발행 2008.10.01 13: 03

SK 불펜진이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SK는 지난 30일 문학 롯데전에서 5회 강민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아 9회초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9회말 김강민의 극적인 끝내기 좌중간 2루타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선발 이영욱에 이어 채병룡, 정우람, 김원형, 이승호로 이어진 철벽 중간계투진은 롯데 타선에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가 후반기 들어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할 정도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중심에는 강력한 불펜진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벌떼'라는 SK 불펜진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을 정도. 이 최강 불펜진에 원조 멤버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지난 13일 고질적인 어깨 통증 때문에 재활군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해오던 조웅천(37)이 1군 훈련에 합류했다. 또 무릎 부상으로 밸런스가 무너져 처음부터 몸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착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정대현(30) 역시 얼마전부터 팀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기 시작했다. 1군 엔트리에는 계속 남아 있었지만 지난 12일 문학 한화전 이후 등판하지 않았다. 이들이 오는 2일 혹은 3일 광주 KIA전에 시험 등판에 나선다. 조웅천과 정대현은 윤길현, 김원형 등과 함께 SK 오른손 불펜 투수를 상징해왔다. 특히 팀내 마무리 정대현이 컨디션을 찾을 경우에는 에스테반 얀의 효용가치가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선발은 물론 중간, 정대현과 더블스토퍼로 나설 수도 있다. 상대 혹은 분위기에 따른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왼손 투수 가득염, 이승호, 정우람 등과 함께 SK 좌우를 맞춘 중간이 더욱 안정감 있게 유지하고 있다. 2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챙긴 선발 채병룡은 일단 남은 경기 동안은 선발이 아닌 중간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선발로 나온 사이드암 이영욱도 사실 중간 투수로 쓸 생각이었다. 이제 SK 불펜진은 완전한 경쟁 모드로 진입했다. SK는 남은 경기와 훈련을 통해 치열한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이 결정된다. 그런 만큼 덕아웃의 SK 선수들은 잔여경기가 한 경기씩 없어질 때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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