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허 감독은 1일 "2일 예비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4~5일 열리는 K-리그 경기서 부상 선수가 나올 수 있으므로 그 이후에 20명 내외서 최종명단을 확정짓는다"며 대표팀 구성 계획을 밝혔다. 지난 9월 30일 오후 박주영(AS 모나코), 이영표(도르트문트)를 점검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허정무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원론적인 대표팀 선수 선발 원칙만 언급한 채 인터뷰를 마쳤다. 허 감독은 당시 박주영과 박지성의 발탁 여부를 묻자 "해외파를 부르면 소속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또 해외파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그들이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이면 너무 의존한다고 비난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 K-리그에서나 해외파 등 활약하고 있는 특정선수에 대한 칭찬이나 일말의 평가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허 감독은 단지 "대표팀 선발 원칙은 항상 이야기했지만 첫째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이며 두 번째는 포지션을 고려해 선수들을 뽑겠다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입장만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경험있는 선수들의 연륜을 합치도록 하겠다"며 애매모호한 말로 대표팀 선발에 대한 특정선수 언급을 대신했다. 2일 예비명단 발표 때까지 속내를 철저히 숨기고 있는 허 감독이 직접 현지에 가서 지켜본 박지성 이영표 등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또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남석(대구), 정성훈(부산) 등 새롭게 떠오르는 공격수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렸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rhdwn@osen.co.kr
